외국인과 연말정산

안녕하세요, 요즘은 한국의 직장인 연말정산 시즌입니다. 가족에 외국인이 계실 때 함께 연말정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배우자가 외국인일 때의 기준입니다.

 

외국인 연말정산 기간

1~2월은 한국내 근로자의 연말정산 기간이라고 합니다. 한국인과 외국인 동일합니다. 만약 해당 기간에 또는 현재 기준(현재 2월 5일입니다) 근로자가 아니시라면 5월의 연말정산기간에 하시면 됩니다. 5월의 연말정산기간은 5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해당 기간에 홈택스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언제든 편리한 때에 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1월~2월에 근로자시라면 규칙상 근로를 하고 있는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해줘야 한다고 세무서에 전화 문의했을 때 답변받았습니다. 이 역시 한국인과 외국인 상관없이, 외국인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외국인분께서 현재 어떠한 회사에 재직중이시라면 근로자 연말정산 기간에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함께하면 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한국인이 하는 것처럼 외국인분께서도 회사에서 어떠한 간소화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면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를 준비하여 제출하고 직장에서 안내하는 절차를 통해 연말정산을 하시면 됩니다.

 

추가로, 세무서와의 유선 상담중 만약 1~2월에 재직 중이지 않더라도 3월 며칠까지 취직을 할 경우, 취직한 회사에서 만약 원한다면 작년도 연말정산을 해줄 수 있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만약 3월에 연말정산을 안 했다면, 5월에 스스로 연말정산을 하시면 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족 역시 이 기간에 회사에서 제시된 기간내 연말정산을 하라는 알림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외국인과 연말정산 시스템 홈택스 사용

홈택스 홈페이지 : https://www.hometax.go.kr/websquare/websquare.html?w2xPath=/ui/pp/index.xml

회원가입을 안해도 된다. 비회원에서 간편 인증방식인 카카오인증으로도 가능하다.

외국인은 개인정보 노출이나 보호에 예민합니다. 물론, 안 그러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다른 분들이 하시는 것처럼 주거래 은행을 통하여 보안카드 받아 공인인증서 생성해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하시면 되겠습니다. 문제는, 개인정보에 센시티브 하신 분들인데요. 홈택스 웹사이트가 많이 발전되었습니다. 공인인증서를 통하여 로그인하지 않아도 되고, 간편 인증이라는 기능이 생성되었습니다. 저희는 간편 인증을 통하여 카카오인증을 활용하였습니다. 외국인은 카카오톡 및 카카오페이 등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카카오 (보안) 인증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카카오에 보안인증을 해두면, 홈택스에서 간편 인증 로그인 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한 후 '인증'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에 카카오보안을 할 수 있는 버튼이 오고, 버튼을 클릭한 후 본인이 설정한 보안번호를 입력하면 통과하는 방식입니다.   

 

홈택스 로그인 외국인 성명입력

저희는 배우자가 이름이 깁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외국인 배우자가 불편해하는 점 중 하나가, 각종 본인인증을 할 때 스페이스바(공백) 없이 이름전체를 쭉 나열하는지 혹은 공백 띄어쓰기를 표현하여 이름표기를 하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여권에 DEPP(SURNAME) JOHN FRANKLIN(이름 GIVEN NAME) 이라고 되어있어도 DEPP JOHN FRANKLIN이라고 표기해야 인증되는 경우가 있고 DEPPJOHNFRANKLIN이라고 표기해야 인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여권표기 방식처럼 surname(family name)을 먼저 오는 방식으로 표기합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고 보통 본인인증은 띄어쓰기까지 인식하기 때문에 해보지 않고는 어떤 방식이 인증이 될지 모르는 법입니다. 다행히 첫 홈택스화면에서는 띄어쓰기를 했더니 비회원메뉴에서 본인 간편인증이 편리하게 통과되었습니다. 

 

배우자 자료와 합치는 방법과 팁

그런데, 문제는 중간단계에서 발생했습니다. 맨 우측의 간소화 자료 다운로드 단계까지 가려면 중간의 '배우자와 자료제공 동의'하는 단계를 해결해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는 어떠한 방식으로 본인인증을 해도 외국인 배우자의 본인 이름이 다르다고 하면서 본인인증이 안되는 것입니다. 물론, 여러 방식으로 작업했더니 외국인 본인의 내역만 포함된 간소화 자료는 다운로드할 수 있었지만, 저희는 두 명의 자료가 공유된 자료를 다운로드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우선 당장 해결이 어려워서 끄고, 그다음 날 가까운 지자체 세무서를 방문하여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거주하고 계신 '구(district)'의 세무서를 검색하시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몰라서, 배우자 동의하에 위임장 서식과 자료제공동의서 서식 그리고 외국인 배우자의 외국인등록증을 지참하여 갔습니다. 위임장 서식은 외국인 배우자가 직접 아래 동의한다는 서명란이 있는 곳을 작성해 준 것을 갖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

지역 공공세무서를 한국인 배우자가 방문했습니다. 연말정산 기간이라 그런지 연말정산 부서가 따로 있었고 해당 부서를 가서 상황설명을 하였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주셨고, 외국인 배우자의 연말정산 자료를 배우자 측 홈택스에서 조회를 원할 경우 '자료제공동의서 서식'과 '위임장' 그리고 외국인배우자의 '외국인등록증'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합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다행히 세무서 내의 무인기에서 무료로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제공동의서에 상단의 자료제공자는 외국인배우자분의 내용을, 그다음 박스의 제공받는 사람란에는 한국인배우자의 정보를 적으시면 됩니다. 외국인배우자께서 본인의 정보를 타인(배우자)에게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니, 외국인배우자께서 작성하신 위임장도 필요한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한국인 배우자의 연말정산 자료를 외국인 배우자에게 귀속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자료제공동의서 서식'과 '외국인등록증' 그리고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했습니다. 위임장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인 배우자 저 본인의 자료를 타인(배우자)에게 공유하는 경우였으니깐 말입니다. '자료제공동의서' 상단에는 자료제공자를 한국인 배우자의 정보를 적었고, 그다음 자료제공을 받는 이는 외국인 배우자의 정보를 적었습니다. 

 

당연히, 한국인 배우자의 신분증도 두 경우 모두 필요했습니다.

'자료제공동의서' 서식과 '위임장' 서식은 아래 서식에 다운로드를 할 수 있도록 첨부하였습니다. 홈택스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자료제공동의서.doc

0.14MB

위임장.doc

0.17MB

제출한 후 기다리니 이제 국세청 홈택스에서 배우자 자료제공(공유)이 잘 작동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사무원분께서 온라인상 자료제공 동의 처리를 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자료제공동의서를 세무서에 작성하고 제출한 뒤 다음날 홈택스를 열어 로그인했더니, 연말정산 간소화자료가 한국인 배우자 자료와 함께 나오는 것이 작동되었습니다. 따라서, 저희처럼 온라인으로 인증이 안되시는 경우에는 거주지 관할 세무서를 방문하시어 안내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식은 연말정산 기간이라 세무서에서도 인쇄된 여유분을 마련해두시는 것 같았습니다.

 

요약 : 자료를 배우자에게 제공하겠다는 동의서를 작성

1. (위임장 서식), 자료제공동의서, 그리고 배우자 두명 모두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지참하여 거주지 관할 세무서방문

2. 자료 제출

3. 홈택스에서 자료제공 조회됨

예) 마포구에 거주할 경우 마포세무서 방문.

 

연말정산시 현금영수증은 핸드폰 번호에 등록

한국인과 동일하게 핸드폰 번호로 현금영수증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핸드폰 번호가 홈택스에 등록되어 있어야 가능합니다. 저희는 핸드폰 번호로 1년을 현금사용 시 현금영수증 발급을 위해 가게 방문할 때마다 입력하였지만, 홈택스에는 등록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국세청에서 외국인 배우자에게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연락처로 등록되지 않은 현금영수증이 많다. 등록해라'라는 내용의 문자가 등록 방법과 함께 몇 차례 발송되었습니다. 시도를 해보니 홈택스에서 현금영수증 발급을 위한 핸드폰 번호 등록은 회원가입 없이 비회원으로는 불가하였습니다. 따라서, 문자에 기재된 ARS등록방법을 선택하였고 아주 수월하였습니다. 외국인분께서 직접 하시기에는 메뉴가 다소 복잡할 수 있기에 한국인분께서 옆에서 도우시는 게 좋습니다. 국세청에서 안내된 ARS번호로 전화한 후, 핸드폰 번호 등록을 약 5분-8분 내로 마쳤고 전화는 '등록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종료되었습니다.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핸드폰 번호를 등록한 다음 날부터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그간 등록된 현금영수증 내역이 조회되었습니다. 이 내역은 주말과 주중 상관없이 하루 이후 내역이 조회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토요일에 핸드폰 번호 등록을 하고 일요일에 현금영수증이 조회되었습니다.

 

 

무엇이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미리 배우자와 함께 해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한 번 해보고 보완이 필요한 것은 그다음 주에 해도 되니깐 말입니다. 저희도 그렇게 이번 연말정산을 해결했습니다. 그럼 도움 되셨기 바라며, 여기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